전북대 총장선거 앞두고 내부에서 잇따른 '쓴 소리' 터져 나와

"유권자들에게 골프·식사 등 접대…후보자가 선거 후 주요 보직 맡아서도 안돼"

ⓒ전북대

다음달 26일로 예정됐던 전북대 총장선거가 총장투표방식을 놓고 미궁에 빠진 가운데 구성원 내부에서 총장 후보자들의 무절제한 행동 자제와 책임지는 자세를 촉구하는 쓴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북대 인문대 사학과 장준갑 교수는 21일 ‘전북대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차기 총장선출에 대해 몇마디 제언한다"고 밝히면서 "정치판을 무색하게 하는 총장 지원자들의 무절제한 행동"을 비판했다.

장교수는 "아직 공식적인 선거 운동 기간도 아니고 후보자의 자격도 얻지 않은 사람들이 단지 자신이 총장이 되고 싶다는 이유로 교수 연구실을 방문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유권자들에게 골프, 식사, 술 등을 접대하는 등 도저히 교육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교수는 또 "선거판에 외부 세력을 끌어들이는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번 총장선거 과정에서 경찰 등 외부 권력기관을 끌어들여 대학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했다가 고발당해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확정을 받은 사실이 있는데 그 일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아직도 차기 총장이 되겠다고 운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면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교수는 이어 "총장에 출마한 사람은 해당 임기동안 주요 보직을 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난번 선거에서 보듯이 몇몇 후보자가 선출된 총장 밑에서 부총장, 처장 등 주요 보직을 독차지하는 폐해는 우리 대학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외부의 조롱거리가 된다는 점에서 대학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장교수는 "현재 총장이 되겠다고 이런저런 행동을 하는 후보들에게 교육자적 양심을 지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유권자들에게도 지난번의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를 게을리하지 말자는 제언을 하며 책임자들은 합당한 규정을 제정해 총장선출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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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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