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6일로 예정됐던 전북대학교 총장선거가 돌발변수 발생으로 선거일을 미뤄야 하는 등 총장선거 일정의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전북대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오는 10월 26일로 예정된 선거일에 맞춰 9월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총장임용추천위원회 내부에서 투표제를 간소화하자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총추위는 지난 달 31일 1차 투표에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고 2차 투표에서 많은 유효득표를 얻는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2차 투표제'로 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총장 후보로 나선 입지자 대부분이 갑작스레 변경된 2차 투표제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고 나선데다 내부 구성원들만 볼 수 있는 학내 게시판에는 이같은 총추위의 결정에 대해 강한 반발의 목소리까지 게시된 상황이다.
총추위 황갑연 위원장은 '10월 26일 총장선거가 가능하냐?'는 프레시안의 질문에 "힘들다. 지금은 아무 것도 얘기할 수 없다"면서 "투표 횟수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열흘 간의 의견 수렴기간을 거쳐 그같은 내용을 대학규정심의위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또 "선거방법, 투표횟수를 현행대로 갔으면 특별히 이견이 안 나오는데 총추위에서 개정을 해 이견이 나올 수 있으니 10일 동안 의견수렴기간을 뒀고 그 의견을 봐야 가시적인 일정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새 총장 선거일은 "선관위와 다시 협의한 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사실상 전북대 총장 선거일의 지연이 불가피해진데다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구성되는 '규정심의위'가 총추위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후에 넘기게 될 ‘총장투표횟수’에 대한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일부 대학 구성원들은 "총장 선거일이 임박해서 총장선거 방식을 개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또 총장 후보 입지자들은 임박한 선거일을 앞두고도 전체 대학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알릴 수 있는 기회와 창구가 적절히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선거관리에 대한 미숙함을 지적하면서 총추위를 향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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