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포항 참사,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못 이뤄"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를 집중적으로 입은 포항 지역에 대해 "최대한 빨리 절차를 밟아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조사와 절차가 필요하지만, 포항 같은 경우는 일견 보더라도 선포가 가능한 지역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치고 바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에 가서 이재민과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라며 "특별교부금 같은 것을 오늘 제가 가서 보고 즉각적으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역대급 태풍이 지나갔다"며 "국민들께서 많이 협조해 주셔서 그 덕분에 비슷한 규모의 과거 전례에 비춰서 그나마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포항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침수된 차량을 꺼내오기 위해서 주민들이 들어갔다가 이런 참사를 겪게 돼서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어젯밤에 기적적으로 두 분이 구출돼 생명과 삶의 위대함과 경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적 개편에 관한 질문에는 "그 얘기는 오늘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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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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