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전까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로 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거꾸로 읽어도 가처분 신청. 돌고 돌아도 권성동 대행 체제"라며 드라마 <우영우>의 '거꾸로 열풍'에 동참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넷플릭스에서 시청, '우영우!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역삼역' 등등"이라면서 "국민의힘은 거꾸로 읽어도 가처분 신청. 돌고 돌아도 권성동 대행 체제"라고 풍자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국민, 의원, 당원들에게 당무에 개입하시지 않는다며~~ 그러나 한 말씀 한 말씀이 결과적으로 '윤핵관'에게는 '체리 따봉'만 계속 보내시는 모양새입니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국민의힘 당내 중진들도 바른 소리를 하지만 참으로 딱하십니다"라며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존의 '당무 불개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우리 당의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말해 '권성동 대행 체제'에 또 다시 힘을 실어줬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준석 대표의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후 집권여당이 다시 혼란에 빠지자 당정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정무라인을 대폭 손질했다. 이에 대통령실의 이번 인사 개편이 '윤핵관' 관련 인사들에 집중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의힘 혼란상에 대한 해결책으로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조언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수습의 길도 열리고, 이준석 대표 미사일도 중단되는 등 모든 것이 끝날 것입니다"라며 "한 사람의 반성, 한 사람의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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