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단체 "중금속 칵테일 수돗물 주나" 안동댐 식수원 협의 비판

"안동댐, 영풍제련소로 인한 중금속 오염 심각…"

홍준표 대구시장의 안동댐 물을 취수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를 두고, 대구환경단체가 "물 구걸은 그만하고, 물 자립의 길에 적극 나서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낙동강 상류의 안동댐과 임하댐 물을 도수관로로 연결해 영천댐이나 운문댐에 공급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성명을 통해 "안동댐은 영풍석포제련소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내보낸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 각종 발암성 중금속의 거대한 저류조가 된 지 오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7월 말 터진 녹조 독이 검출된 대구 수돗물로 불안한 대구시민에게 '중금속 칵테일 수돗물'을 안겨주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안동~대구 대규모 수관로 토건공사에 1조4천억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말하며, "이는 토건족들의 배만 불리는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홍시장은 그 떡고물이라도 원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구시가 수자원공사에 내야 하는 원수대금도 기존 톤당 53원에서 238원으로 인상된다"며 "그 예산으로 구미공단에 폐수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대구 수돗물을 위한 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홍 시장은 정부에 낙동강 보 수문을 열 것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며 "낙동강 보 수문을 열어 강 스스로 자정작용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이것이 지금 녹조 독으로 인한 대구 수돗물 파동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완벽한 방법이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대구시청 산격동청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첫 만남을 갖고 양 도시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낙동강 상류 댐 원수를 대구시가 이용하는데 원칙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11일 부산시민들의 식수 원수를 취수하는 경남 물금·매리 취수장 인근 낙동강이 녹조로 초록색을 띄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남조류가 증식하기 시작한 올해 6월 이후 취수원에서 마이크로시스틴-LR 등 조류독성물질 3개 항목이 검출된 적은 있지만, 수돗물에서는 한번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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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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