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부 피습한 흉기난동범 사전계획 범행 무게…도주차량, 피해자 소유

ⓒ이하 프레시안, 전북경찰청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과 관련, 50대 피의자는 중태에 빠진 부부와 사전 약속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일 전북경찰청과 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3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정읍시 연지동의 농협은행 정읍시지부 옆 공터에서 흉기난동을 저지른 A모(50) 씨는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A 씨가 범행 직후 타고 달아났던 흰색 카니발 승합차가 피해 부부 소유의 차량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즉, 이들이 사전에 만나 함께 차량을 타고 사건 현장으로 왔거나, A 씨가 범행 전 도주 방법 등 계획을 세운 뒤 사건 현장에서 만났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A 씨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정읍에서 100㎞ 가량 떨어진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서대전분기점 인근까지 도주한 정황 등에 비춰 우발적 범행보다는 치밀하게 계획했던 범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A 씨가 자해를 시도해 목 부분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아직 정확한 동기 등을 조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평소에 알고 지낸 것으로 파악하면서 다방면의 경로를 통해 탐문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읍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피해자 부부와 A 씨에 대한 관계도가 퍼져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경찰은 그 내용을 면밀히 파악중이다.

▲사진은 흉기에 피습된 부부가 쓰러져 있던 사건 현장 ⓒ프레시안



A 씨는 경찰에 검거 당시 자해로 목 부분을 크게 다쳐 한때 위독한 상태에 놓이기도 했지만, 고비를 넘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씨의 흉기에 중상을 입은 부부 역시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역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A 씨는 경찰의 추격에 막혀 고속도로 위에 차를 정차한 뒤 경찰과 30분 정도 대치를 벌이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재빠른 검거작전에 목숨을 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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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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