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서 부부 흉기 피습에 13년 전 출근길 흉기난동 사건 '회자'된 정읍

ⓒ프레시안


대낮 도심 거리에서 한쌍의 부부가 흉기 피습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후 정읍에서는 13년 전의 출근 흉기 난동극이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정읍시 연지동의 농협은행 정읍시지부 옆에서 마흔살 남편과 서른 일곱의 부인이 50대 남성이 마구 휘두른 흉기에 목과 가슴 등을 수차례 찔린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길거리에 혈흔이 낭자한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시민은 이 사실을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대원들은 중상을 입은 부부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30대 부인의 상태가 악화돼 전북대병원으로 다시 옮겼다.

경찰은 부부를 상대로 흉기난동극을 벌인 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을 이용해 약 100㎞ 거리를 도주하던 피의자를 추격, 서대전 분기점 인근 도로 위에서 30분 간 대치하다 자해한 피의자를 검거했다.


도심 거리에서 흉기난동극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정읍에서는 지난 2009년 11월 30일 아침 출근길 시민 4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회자됐다.

흉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던 40대 남성이 지나가던 행인 4명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던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그것이다.

사회불만을 가지고 있던 범인은 범행대상을 불특정 다수로 정해 이유없이 흉기를 들이댔던 것이다.

아처럼 두 사건이 도심에서 발생한 흉기난동극이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보이면서 13년 전 정읍에서 발생했던 사건이 다시 소환된 것이다.

그러나 사건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 사건은 면식범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반면, 다른 사건은 비면식범이 저지른 사건으로 당시 밝혀짐에 따라 범행 동기 여부 등에 차이점이 보여질 개연성이 큰 상태다.

한편 2009년 사건 피의자는 당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 판정 테스트까지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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