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의회(의장 이만규)가 11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공공기관 통폐합에 우려를 표했다.
반면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임명권자가 바뀌었는데도 임기를 내세워 몽니를 부리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개혁의지를 내세워 인사 칼바람은 확산될 전망이다.
대구시의회 "통폐합을 위한 통폐합 아니라 장기적 안목 갖춰야..."
11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이 모두 모인 가운데 출범 후 처음으로 '확대의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시의회 확대의장단은 긴급회의를 열어 '대구광역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비롯 대구광역시 공공기관 구조혁신 관련 조례 8건과 대구시 슬로건 변경에 관련된 개정 조례안 등에 대해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소관 실·국장들로부터 사전 설명을 들었다.
확대의장단은 시 집행부와 질의·답변을 주고받은 뒤 "대구시 공공부문의 쇄신과 혁신을 위한 대구시장님의 노력은 잘 알지만, 급하게 추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통폐합을 위한 통폐합이 아니라 독립기관으로서의 향후 발전 가능성 등 장기적인 안목을 갖추고 더욱 꼼꼼하게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 시장은 공공부문 구조개혁에 본격 나서며, 대구시 산하 공기업과 공공기관 수장들이 잇따라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 7일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 사의에 이어 이날 대구시 문화예술관광 분야 3개 출연기관 대표가 사의를 밝혔다.
한편 대구시의 구조개혁안은 향후 조례 제정 등 시의회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시의회 안건 심사과정에서 수정이나 변화가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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