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의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에 문화예술관광분야 3개 출연기관 대표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사의를 표명했다.
홍 시장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설립해 대구문화재단·대구오페라하우스재단·대구관광재단 및 사업소인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방짜유기박물관, 근대역사관, 향토역사관도 흡수해 운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의 강한 드라이브에 지역사회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개혁 지지, 각 기관 고유기능, 고용승계 이뤄지길..."
11일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재단 대표,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가 공동 입장문을 내고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공동 입장문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개혁 정책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은 임기와 무관하게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우리는 강도 높은 공공부문 개혁과 사회적 책임 강화 정책을 지지하며, 개혁에 힘을 싣고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문화예술과 관광, 디지털 산업이 어우러진 글로벌 첨단문화콘텐츠 도시로 도약하는데 밑거름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통폐합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냈는데 "통폐합 과정에 각 기관의 고유 기능을 최대한 살려서 특화 발전할 수 있게 하고, 무리 없는 직원 고용 승계 절차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대구시는 공기업 기관장이나 출자 출연 기관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대구시는 민선8기 시작과 함께 '시민편익과 행복증진'이라는 대원칙을 세우고, 18개 공공기관을 10개로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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