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는 윤석열이 했는데…홍준표 "文 정치보복 수사로 MB 투옥"

'이명박 임시석방'에 文 소환한 홍준표, '이명박 사면' 주장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연차 리스트 사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진케 했다는 이유로 정치보복 수사를 받고 투옥되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형집행정지로 석방된 것은 '만시지탄'이라고 본다"라고 평했다.

그는 "가족기업인 다스는 형인 이상은 씨 소유였다"며 "MB 운전사를 꼬드겨 MB 것이라고 자백받은 후 횡령으로 몰아가고 삼성에서 워싱턴 에이킨검프에 지급한 돈은 법률 고문료인데 BBK 소송 대가로 둔갑시켜 뇌물죄로 몰아간 것은 누가 보더라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 수사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아직도 문 정권이 덮어씌운 그 악성 프레임이 그대로 작동해 지금도 일방적으로 MB를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뒤늦게나마 바른 결정을 해준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드리고 8·15특사로 이 잘못된 정치보복을 부디 바로 잡아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병 치료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시 석방됐다. 3개월의 한시적인 형 집행 정지 결정이 나왔는데,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수감된 지 2년 7개월여 만이다.

곧 있을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선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고, 야권에선 당장 사면 반대론이 나오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대구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앞으로의 시정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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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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