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 나토 정상회의 참여에 "신냉전 회귀 우려"

"중국·러시아와 군사적 대치 각오?…국익 뭔지 검토했나"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중국·러시아와 군사적 대치까지 각오하겠다는 의사로 비춰질 수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나토는 다른 정상회의와 달리 군사조약기구의 회의이기 때문에 (나토 정상회의로 인해) 신냉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과거처럼 소련 중심으로 한 축, 미국 중심으로 했던 (다른 한 축의) 군사적 대립이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G7 등 다른 정상회의는 모르겠지만, 군사동맹 한 축에 있는 곳에 참석하는 것이 과연 맞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발표 이후) 앞으로 러시아와 중국에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들, 교민들이 괜찮을지, 이 문제에 대한 검토가 된 건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얻을 국익이 뭔지 (알 수 없다)"며 "꼭 참석해야 하는 문제였느냐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그는 "제가 외교 전문가들과 통화했는데 걱정된다는 분이 다수"라며 "어차피 가시니까 '가지 마시라' 할 수 없지만, (회의에서의) 언행, 회담에서 나올 내용에 대해 국익을 걱정해서 신중하셨으면 하는 조언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양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길에 오른다. 한국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으로, 나토가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을 초청하며 성사됐다.

앞서 중국은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여를 두고 "분열과 대항을 선동하는 어떤 언행에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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