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오른 대구시 산하기관, 통폐합 피해도 기관장 연임 불투명

홍준표 "유사 기관 통폐합, 절반 정도 줄일 수 있어"

대구시 산하 기관들이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업무보고에 들어간 가운데, 절반 가량이 통폐합될 전망이다.

통폐합에서 살아남은 기관의 기관장들 조차 연임이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알렺졌다.

홍준표 "시민들의 세금이 한 푼도 낭비됨 없게"

지난 지방선거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여러 차례 '공공기관 개혁'을 주장하며 "대구시를 담당하게 되면 제일 먼저 시 산하 공공기관을 통·폐합하겠다"고 공언했다.

홍 당선인은 당선 후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공공기관 문제는 누차 언급한 대로 불필요하게 세분화돼 있고, 선거 공신들 자리 만들어 주려고 인위적으로 만든 그런 조직으로 보이는 것은 통·폐합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의 세금이 한 푼도 낭비됨이 없는 대구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28일 이들 기관 통폐합 문제를 포함한 대구 현안들을 정리해 홍 당선인에게 보고한다. 홍 당선인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수위 활동을 통한 대구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대 광역시 산하 공공기관 수는 부산, 광주, 대구·인천·대전, 울산 순으로 각각 25, 21, 18, 13개 기관이 있다.

대구 지방공기업은 총 6개로 ▲직영 2개 (대구광역시상수도, 대구광역시하수도), ▲공사 2개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도시공사), ▲공단 2개(대구시설공단, 대구환경공단)다.

출연기관은 기관 수는 13개로 대구의료원, 대구경북연구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문화재단,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사회서비스원, 재단법인 대구관광재단, 재단법인 대구평생학습진흥원이다.

또 출자기관으로는 엑스코가 있다.

한편 홍 당선인은 시장 직무를 맡게 되는 내달 대구시의회에 조직 신설 및 폐지 조례를 제출해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10일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피해자 합동 분향소를 찾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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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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