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소속 임병헌 의원(대구 중남구)의 복당을 의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중남구는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은 의혹' 때문에 곽상도 의원이 사퇴한 지역구로, 당시 대선 표심을 의식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여소야대 정국, 의석 한 개가 아쉽다"
13일에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임병헌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올해 3·9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해당 지역구는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로, 곽 전 의원은 아들이 '대장동 개발' 관련 기업인 화천대유에서 50억 원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의원직을 사퇴했고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당시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 하겠다'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자, 권영세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대선 표심을 고려한 국민의힘은 곽 전 의원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당시 한나라당 소속 대구 남구청장 3선을 한 임병현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 뒤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임병헌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저에 대한 복당과 조직위원장 임명건이 모두 승인되었다"며 "지난 3개월간 함께 마음 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루속히 당협 조직을 재건해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기대에 맞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13일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구에서 당원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국회는 여소야대 정국이다. 의석 한 개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대구 중남구 당원들의 의견을 강하게 들었다"며 "대선 과정에서의 권영세 공관위원장의 언급과 배치되는 판단이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밀도있게, 심도 깊게 논의했고 당원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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