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림 대표, 아크로비스타 근처 은행서 1억 대출"…野 "특정인 연결된 업체 아닌가"

"다누림건설, 유일하게 대통령실이 직접 발주한 공사계약"

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시공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신생 업체와 대통령실이 수의계약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가 맡은 공사만 대통령비서실이 직접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방탄창 설치를 비롯한 대통령 집무실 내부 공사와 참모진 사무실 공사 등은 업체들이 대부분 경호처와 수의계약을 했다. 그러나 논란이 된 다누림건설의 '간유리공사'만 대통령비서실이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통령실 리모델링을 위한 사무실 이전, 내부 수리, 건물 신축 등과 관련해 총 140여 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 중 비서실은 11건, 나머지 약 130건은 경호처가 계약 당사자로 등록됐다. 비서실이 외부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11건 중 다누림건설이 수주한 '청사내 사무공간 환경개선' 1건만 유일한 공사 계약이다.

대통령실 측이 "아마 급하니까 일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굉장히 수소문해서 이 업체와 일하게 됐다고 한다"고 설명한 것도 의구심을 자아낸다. 보도에 따르면 다누림건설이 맡은 작업은 일반적인 리모델링 업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다. 현장이 서울 용산인데, 굳이 경기도 포천에 있는 설립 1년도 안된 시공 능력 3~4억 수준의 업체를 찍어 수의계약을 한 것이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9일자 보도에서 "다누림건설의 법인등기부등본과 회사 소재지 부동산등기부 등에 따르면 회사 대표는 1958년생인 김승예(여)씨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다누림건설을 설립한 직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근처에 있는 한 저축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근저당설정액 1억2000만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는 시공능력도, 자격도 부실한 업체에 국가 안보와 직결된 공사를 맡기려는 사유를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세간에는 이 업체가 특정인과 연결된 업체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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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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