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제위기 태풍권역…정치적 승리 입에 담을 상황 아냐"

지방선거 여당 승리에 자세 낮추기

국민의힘이 승리한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고 거리를 뒀다.

3일 용산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지금 마당에 창문이 흔들리고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못 느끼냐"고 반문하며 "경제위기를 비롯한 태풍의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 있다"고 했다.

새 정부 안정론에 표심이 쏠린 지방선거 승리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했다는 정치권의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치적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고물가 등 경제 문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번 선거 결과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입장을 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새로 선출된 17개 시·도 광역단체장들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취임하고 각자 맡아야 할 시·도의 현안, 재정 상황, 이런 것들을 점검하고 난 후에 만나는 게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선자들은 오는 7월 1일에 임기를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야당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에 여야가 따로 있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선거 패배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 등 내홍을 겪고 있어 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회동이 조만간 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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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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