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7월 출범하는 제9대 대구시의회가 다시 국민의힘 독점체제로 회귀한다.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정수 32명 가운데 민주당은 비례대표 1명이 홀로 살아남았다. 31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단체장과 절대다수의 광역의원이 같은 당 소속이어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상실하고, 일방적인 의회 운영이 예상돼 시민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구 시민단체 "독점, 견제와 감시부실 우려... 대책 제시해야"
2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이하 시민단체) 논평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대구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나 또다시 특정 정당이 단체장과 지방의회를 독점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일당 독점'은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와 판박이로 벌써부터 집행부(행정부) 견제와 감시는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7대 지방의회 내내 시정(구∙군정) 질의조차 안 하는 등 의정활동 미흡자들이 공천을 받아 무투표로 당선되는 등 벌써부터 집행부 거수기 역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집행부와 지방의회를 독점한 만큼 견제와 감시 부실, 정책경쟁 실종, 집행부 거수기 전락, 비리∙일탈의원 제식구 감싸기 등 시민들의 우려 부분을 불식시킬 대책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조건이지만 대구시를 비롯한 집행부와 대구시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도 "야당이 비례대표 1명 뿐인 상황에서 제대로 된 견제역할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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