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이겼다! 이겼다!"…10곳 우세 출구조사에 국힘 축제 분위기

이준석 "국민 성원에 감사"…권성동 "생각 이상의 결과"

"이겼다! 이겼다! 이겼다!"

6.1 지방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10곳에서 이기고 3곳은 오차범위 내 경합이라는 결과가 뜨자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자리에 앉아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꼭 잡은 손을 머리 위로 치켜 올리며 수차례 "이겼다"고 외쳤다. 이준석 대표 등과 함께 맨 앞줄에 앉아있던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뒷자리에 앉은 의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돌아다녔다.

이후 의원들은 각 지역별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예측이 뜰 때마다 "와"하고 환호성을 지른 뒤 자당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6%포인트차로 이겼다는 예측이 뜰 때는 특히 연호가 컸다.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에서 국민의힘이 졌다는 예측이 나왔을 때도 의원들은 자당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부산, 대구, 경북에서 이겼다는 예측이 발표됐을 때 의원들은 "와"하고 환성을 질렀지만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지는 않았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의 승리 예측을 시작으로 교육감 결과가 뜨기 시작하자 의원들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예측이 뜨자 다시 한 번 "와"하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겼다는 예측이 떴을 때는 "오"하고 탄식이 흘러나왔지만 의원들은 곧 자당 후보인 "윤형선"을 연호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끝나자 김 위원장은 "아싸, 아싸. 이겼다. 이겼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KBS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호남에서도 주기환 후보, 조배숙 후보, 이정현 후보 등이 굉장히 좋은 득표율을 얻었다. 호남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준 국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 출마를 선택한 이유 자체가 민주당 우위인 지역이었기 때문"이라며 "윤형선 후보는 어느 누구도 자랑스러워할만한 훌륭한 승부를 펼쳤다.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후 의원들은 개표 방송에서 '당선 확실'이 뜰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11시경 다시 개표상황실에 모이기로 하고 흩어졌다.

권 원내대표는 자리를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승리하리라고는 예측했지만 저희 생각 이상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잘) 나왔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0일밖에 되지 않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줘야 윤석열 정부가 5년 동안 국정운영을 잘 해나갈 거라는 뜻이 이번 조사에 나타난 거 아닌가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이 잘 나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지지하고 성원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때 여러 방면에서 실책을 저질렀고 그 결과 국민의힘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표를 몰아줬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민심을 잘 파악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결과가 법사위원장 등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냐는 질문에 권 원내대표는 "대선에 패배한 민주당이 국민의 뜻을 거슬러 검수완박 악법을 추진했고 거기에 법사위원장(을 하반기에 국민의힘에 주기로 한) 합의를 파기한 게 오만한 태도로 보였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진정으로 개혁, 쇄신한다면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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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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