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수] 국힘 손병복 VS 무소속 황이주, 방송 토론회·공약 두고 진실 게임

선거 하루 앞두고 서로 엇갈린 입장차에 갈등만 커져...

국민의힘 손병복 후보 "진실을 왜곡하지 말라" "2016년 6억 2천만 원, 2022년 11억 8천만 원 재산 증가 내역 밝혀라"

무소속 황이주 후보 "토론회 회피는 울진 군민을 무시한 처사" "재산 20억원 가량 재산 손실 내역 공개 하라"

▲국민의힘 손병복 울진군수 후보ⓒ손병복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손병복 후보와 무소속 황이주 후보가 맞붙은 경북 울진군수 선거전이 방송 토론회와 공약을 두고 진실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손병복 후보의 주장

손병복 후보는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무소속 황이주 후보 측에서 군민을 현혹하는 공약 및 상대방 후보자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다수의 군민들에게 문자로 발송하는 등 혼탁한 선거문화로 만들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 정확한 내용을 알린다"며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23일 손병복 후보는 포항 mbc 울진군수 후보자 토론회에서 "황이주 후보가 계속해서 사실을 왜곡하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후보 측이 '공직선거법에 따른 토론회 개최 요건은 토론회 후보 초청기준(공직선거법)에 부합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토론회 후보 초청 기준의 4가지의 항목 중 어느 곳에도 해당이 되지 않는데 토론을 하지 않는다'라고 운운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 후보는 "황 후보가 주장하는 공약은 입법조차 되어있지 않다"며 "군민들 앞에서 토론할 가치가 없고 10여 년 이후에야 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토론을 하자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1인당 월 10만 원, 울진형 에너지 연금과 고준위 처분장 유치 시 1가구 1천만 원씩 10년간 1억 원을 지급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근거나 지급한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계류 중인 고준위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대해서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지하 450m에서 10년 이상의 검증을 거친 이후에나 최종적으로 장소를 정할 수 있고, 삼성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자서전 '무적구단'에 잘 표현이 되어 있다"면서  "이를 왜 수주하고 시행 시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대해서는 혼자서 결정 할수있는 것이  아니며, 이는 회장께도 보고된 뒤 수주를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개인 재산 문제에 대해서도 "황 후보의 재산이(2016년 6억 2천만 원, 2022년 11억 8천만 원) 왜 증가했는지 군민들에게 먼저 밝히고, 토론을 요청하기 전에 전기세 감면, 가정용 상수도 요금 지원사업 등에 대해 본인이 입안했다면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전 전신규 군의원, 한수원부터 사실 확인 후 토론을 요청하라"고 불편함을 표했다.

▲무소속 황이주 울진군수 후보ⓒ황이주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무소속 황이주 후보 측 주장

이에 대해  황이주 후보는 "손 후보가 동의만 하면 토론회가 개최될 수 있는게 현행 선거법이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법상 토론회는 후보자가 2명일 경우 참석확인서를 제출한 후보자가 동의하는 때에는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밝히며, "울진군수 선거에는 후보자가 2명이기에 손 후보가 참석 확인서를 제출하고 동의만 하면 토론회는 개최되며, 참가 자격 운운하며 토론회를 회피한 것은 울진군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손 후보가 그렇게 상대 후보 공약이 터무니 없다면 토론회에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반박해 군민들에게 소상히 밝히면 되는 것을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오만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2021년 고준위방폐물 관련 법안이 다시 제출된 만큼 관련법 제정엔 문제가 없으며, 아직 예정부지 선정을 신청한 지역이 없는 만큼 이러한 점을 최대한 활용해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하고 에너지연금, 고준위 처분장 유치시 1가구 1천만원씩 10년간 1억원 지급 공약에 대해 지적만 할 것이 아니라 토론회를 통해 좀 더 확실하게 검증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황 후보는 삼성엔지니어링 프로젝트와 관련 "손 후보는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시절 추진한 사업이 업계추산 3000억~4000억의 손실을 냈다는 중앙일간지의 보도에 대해 자서전에 잘 설명되어 있다고 해명하나, 자서전 어디를 봐도 그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가 없고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승진한 내용이 나오나 이 사업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다" 주장했다.

또한 "이 사업진행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수주를 혼자 결정하게 된 것이 아니었다는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며 "핵심은 사업수주의 결정과정이 아니라 경영을 잘못해 손실을 낸 것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부실자재에 대한 보고와 관련 "포상은커녕 업무 배제 등 인사 상 불이익을 주는 조직 관리 마인드로 과연 5만여 군민들과 600여 공직자로 구성된 울진군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러운 대목이며, 2010년 도의원 출마시 핵심공약으로 남부지역까지 전기요금 감면을 내걸었고, 그것이 2012년 군의회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0년 도의원 출마당시 전기요금 감면 공약에 대해 법이 그렇게 되어 있지도 않은데 헛 공약을 내세운다고 엄청난 공격을 받은 적이 있고, 지금도 고준위와 관련되어 그와 비슷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 후보는 "손 후보는 지역 사회 발전과 군민들에게 원전 수혜를 주기 위해 대안을 제시한 본인을 폄회 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본인이 삼성에 있을때와 한울원자력 본부장으로 있으면서 울진군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패로 전철된 삶을 살아온 손 후보는 4년만에 개인 재산 20억원 가량의 재산손실과 업계 추산 회사손실 3000~4000억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며, 본인의 재산 감소에 대한 의혹을 오히려 질문으로 되받아쳐 회피하려는 모습은 구차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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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헌석

대구경북취재본부 주헌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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