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목표치를 5곳으로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과반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8곳으로 수정했고, 여기서 5곳으로 또다시 낮춘 것이다.
김민석 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대내외적 환경의 변화로 4곳 외의 1곳도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고 4곳조차 여차하면 흔들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면서 "민주당이 몇 군데를 이기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힘의 압승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게 된 대내외적 요인으로 "북한 변수"와 "당내 어떤 사고"를 꼽았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박완주·최강욱 의원의 성 비위 문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사이의 내홍 등을 언급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현재 드러나고 있는 것보다는 전 지역에서 격차가 좁혀질 거라고 보고 있다"며 "국민 여론이 견제나 안정보다 균형이 제일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판세로는 "경기도는 당연히 초접전 지역이고, 인물에서 앞서는데 당 지지도에서 빠지는 데가 강원도, 충남, 대전"이라고 했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출마한 계양을 보궐선거 판세에 대해선 "저희가 분석을 하면 일부 조사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좁혀져 있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며 승리를 예상했다.
다만 "이 후보는 사실 막판에 끌려 나온 측면이 좀 있다"며 "또 본인이 외지에서 들어가서 납작 엎드려 선거만 해야 하는데, 다른 데 지원도 조금 해야 했던 점 등이 겹쳐 어려운 점이 처음부터 있을 거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계양을 출마가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양한 요인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분석의 시간이 있을 거라 본다"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초장기 연구 과제 검토 협의를 한 건데, 지금 (후보들이) 너무 과하게 띄운 것"이라며 "당연히 제주도에서는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고, 그런 등등을 고민해서 대선 때도 당의 공약으로는 안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호 "7석 이하면 비대위 총 사퇴해야"
‘5곳만 승리해도 선방’이라고 한 김 본부장과 달리,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7석 이하라고 하면 비대위 총 사퇴 후 대행 체제로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당내 목표치도 흔들리고 있어 지방선거에서 패할 경우 비대위 사퇴 문제 등을 둘러싸고 내홍이 벌어질 수도 있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7석은 선방한 걸로 보이고, 8~9석 나오면 승리한 것으로 봐야 하니 현 비대위 체제로 (8월) 전당대회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이어 "계양(을)은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을 거점으로 인천 선거의 승리까지 견인해 주기를 기대했지만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면서 선거 국면에서 이 후보의 역할을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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