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같잖아서 답변 안할래"…토론회서 상대 후보에 '면박' 준 이유는?

대구시장에 출마한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 후보의 질문에 "어이없다" "같잖다"라며 답변을 거부해 논란이다. 

한민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26일 대구MBC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홍 후보를 향해 "정치적 위기 때마다 경남, 대구로 옮겨 다녔다. 국회의원 낙선했을 때 경남에 갔었고, 대선 출마 이유로 경남도민을 버렸다"면서 "처음 대구 왔을 때는 '대구에서 출마하겠단 뜻은 아니다'라고 하더니, 말을 바꿔서 탈당까지 해 수성을에 출마했다. 그러더니 또 대구시장에 나오기 위해 또다시 자리를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이래선 안 된다. 자신이 한 말도 안 지키고, 지역구 주민들과 한 약속도 안 지켰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또 "홍 후보는 (경남도지사 시절) 빚 갚겠다고 투자 미루고 무상급식 중단하고, 진주의료원 없앴다"며 "대구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고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졌는데 긴축재정을 하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너무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먹는 밥그릇 뺏고 아픈 사람 병원에서 내쫓고. 그렇게 자랑스러우면 대구의 채무도 2조 원이 넘는데 대구에서도 똑같이 하실 건지 답변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홍 후보는 "혼자 그렇게 주장하시면 답변할 게 없다"며 "어이없는 말이라 답변하지 않겠다"고 응수했다.

한 후보가 "제가 더 어이없다. 홍 후보는 '못됐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홍 후보야말로 말 바꾸고 막말하는 못된 정치인 아니냐"라면서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냐"고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답변하라고요?"라며 "같잖아서 답변 안 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가 "상대 후보에게 '같잖다'는 표현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항의하자, 홍 후보는 "말씀하시는 게 전부 일방적인 비방이다. 참 어이가 없다. 이런 토론 내가 처음 해본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홍 후보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언제까지 지역주의에 기대 우려먹을 작정인가. 대구는 사골국이 아니다"라는 발언에도 "같잖아서"라는 반응을 보였다. 

▲ 5월 26일 열린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여한 정의당 한민정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오른쪽). 대구MBC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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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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