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이 만든 앱, 전문개발자가 200만원 받고 도움"

MBC "돈받고 개발해줘"…韓측 "딸은 아이디어만, 제작 관여 안해"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부적격'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한 후보자 딸이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는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사실은 전문개발자가 돈을 받고 개발해준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9일 문화방송(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한 후보자 딸 한모 씨는 만14세 중학생이던 지난 2019년 이종사촌 자매 2명과 함께 앱 제작대회 '테크노베이션 걸즈'에 해당 앱을 출품해 준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 앱은 '셰어리'라는 이름으로, 시청각장애인이 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사전에 등록된 봉사자들과 연결해 주는 기능의 앱이다. 소유권자는 한 씨와 사촌자매 2명 등 총 3명이다.

MBC는 그러나 앱 시연 영상에 노출된 전화번호로 연락을 해본 결과 한 남성이 '자신이 돈을 받고 개발해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방송 인터뷰에서 "'크몽'으로 의뢰받았던 것"이라며 "금액은 2백(만 원)짜리였고, 학생 방학 때 숙제라고 앱을 만들어야 된다고 해서"라고 말했다. '크몽'은 프리랜서 전문가에게 작업을 의뢰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 남성은 의뢰자에 대해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중년 여성'이었다며, 의뢰는 온라인으로 받았고 의뢰자가 "동생이 변호사"라는 말을 했다고 방송에 전했다. 한 후보자의 부인은 진은정 변호사이다.

한 후보자 측은 "테크노베이션 걸즈는 여성청소년이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가 구현된 사업계획, 홍보영상, 앱 소스코드 등을 출품해 경쟁하는 대회인데 후보자의 딸을 포함한 3명이 팀을 이루어 대회에 참가한 바 있고, 아이디어 개발, 홍보영상 제작, 사업 관련 앱 제작 등의 업무를 각자 맡은 바 역할에 따라 분담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며 "후보자의 딸은 아이디어, 홍보 동영상 제작에 참여했고, 앱 제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앱 제작 과정에 대해서는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 측은 "공직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법의 취지를 고려할 때, 후보자가 관여한 바 없는 미성년 자녀의 상세 활동에 대해서 제한적으로만 답변드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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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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