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총무과 '원희룡 단골' 식당서만 1800만 원…하루 6번 결제한 내역도

제주도청 총무과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재임 당시 2년8개월간 1800만 원 이상의 업무추진비를 한 고급 식당에서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제주도청 업무추진비 내역'에 따르면 제주도청 총무과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A식당에서만 55차례에 걸쳐 1867만8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식당은 원희룡 후보자도 46차례에 걸쳐 1584만8000원을 사용한 적이 있는 식당이었다.

특히 사용 내역 중에는 하루 6차례 총 258만8000원을 결제한 내역도 있었다. 기획재정부 업무추진비 규정에 따르면 업무추진비로 50만원 이상을 사용할 경우 상대방의 소속과 성명을 증빙서류로 남겨야 한다. 총무과가 하루 6차례에 걸쳐 결제한 금액은 각각 38만~47만원으로 모두 50만원 미만이었다. 허위 작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B식당에서는 하루 두 차례 이상 결제한 사례도 15번 등장한다. 장 의원은 총무과와 원 후보자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중 결제 금액과 내용은 같지만 날짜만 다른 것도 상당수 발견됐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같은 명목으로 연 간담회지만 결제 날짜는 다르고 결제 액수는 동일한 사례가 총 45차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원 후보자 측은 "업무추진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바 없다. 일선 부서(총무과)의 결제 내용은 알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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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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