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청와대보다 중요한 건 "환경오염 정화"

용산 찾은 문정현 신부 '봄바람', 미군기지 오염 정화 촉구

녹색연합, 40일 순례단 봄바람 등 시민단체들이 27일 서울시 용산구 6호선 녹사평역 인근 집수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 미군기지 부지 환경오염 정화와 용산생태공원 건설을 촉구했다. 녹사평역 인근 집수정은 2001년 1월 기름 유출이 확인된 곳이다. 인근 미8군 기지에서 오염이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연합 신수연 군환경TF팀장은 "이곳 근처만 와도 여전히 기름 냄새가 난다. 서울시가 지속해서 모니터링, 정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미군기지를 반환받아 환경오염정화 작업도 해야 하는데 윤석열 당선인이 그런 것에 대한 고려 없이 집무실 이전 계획부터 발표했다"라고 지적했다.

용산공원시민회의 김은희 대표는 "용산 기지는 환경오염으로 범벅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기지 반환 이후에 정밀 조사한 후 오염정화도 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는 확정된 게 하나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용산 기지가 반환되면 시민들을 위한 생태공원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문제로 망가지고 있다"라며 "윤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를 돌려주겠다면서 오히려 국가공원을 국민으로부터 빼앗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제주에서 출발해 전국 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는 '봄바람 순례단'의 문정현 신부는 "용산을 온전히 돌려받을 뿐만 아니라 미군의 간섭 없이 (용산기지 문제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녹사평역 집수정에 '미군기지 오염 문제 해결하라', '집무실 말고 온전한 생태공원' 스티커를 붙인 일행은 이후 전쟁기념관, 국방부, 남영동 캠프킴 등을 행진했다.

▲녹색연합, 40일 순례단 봄바람 등 시민단체들이 27일 서울시 용산구 6호선 녹사평역 인근 집수정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용산 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촉구와 용산생태공원 건설을 촉구했다. ⓒ프레시안(이상현)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참여자들이 서울시 용산구 6호선 녹사평역 인근 집수정 앞 기름통이 그려진 현수막 위에 서있다. ⓒ프레시안(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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