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후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열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호화 혈세 잔치'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는 25일 윤 당선인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음 달 10일 취임식 후 외교사절 등 귀빈과 만찬을 할 장소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임식 당일 청와대 완전 개방 계획에 따라 만찬 장소가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국민 품으로 청와대를 돌려드린다고 약속했는데 시민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있어 만찬 장소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으며 "윤 당선인 측은 용산의 집무실 인근과 서울시내 호텔 등을 놓고 만찬 장소를 검토해 왔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 취임식 비용과 관련해 신문은, 취임식 공연 등 행사 예산으로 책정된 33억 원 외 취임식 전후 6일간 공항과 취임식장을 오가는 귀빈을 위해 외교부가 2억여 원의 비용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윤 당선인의 취임식과 관련해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역대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큰 비용인 33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라며 "초호화 혈세 잔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놔두고 굳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고급호텔에서 초호화 만찬을 연다"면서 "코로나19로 국민은 허리가 휘는데 윤 당선인은 초호화 혈세 잔치로 민생보다 '대통령이 먼저인 나라'를 선언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앞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10억 원,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 원, 노무현 전 대통령 20억 원, 이명박 전 대통령 25억 원, 박근혜 전 대통령 31억 원 등을 취임식 예산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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