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선언…당명은 국민의힘

국민의당 당원 지방선거 추가 후보 등록 받기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선언했다. 당명은 국민의힘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공동으로 합당을 선언했다.

안 대표는 합당선언문을 읽으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하여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다음과 같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했다.

이어지는 선언문에 담긴 합의사항은 △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며 통합당 당명은 국민의힘 △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 정강정책 제시 △ 지도부 구성을 포함 양당 간 합의사항 시행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직자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 등이다.

이 중 지도부 구성은 현재 9인인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 국민의당 출신 최고위원 2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 사항(최고위원을 늘리는 것)은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사항이다. 당내 논의를 통해 해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후보 추천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내일부터 이틀간 6‧1 지방선거에 출마할 국민의당 당원의 추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후 양당은 '공천 신청자 4명 이상 지역'에서는 예비경선으로 후보 3인을 추린 뒤 본 경선을 열고, '공천 신청자 3인 이하' 지역에서는 곧바로 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전날 국민의힘이 시행한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의 국민의당측 공천 신청자 적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을 배려하는 형태로 공천관리위원회와 조정할 것"이라며 "자격 심사를 별도로 해야 할 거라 개인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은 기정사실화됐다. 이후 양당은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결, 선거관리위원회 등록 등 실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합당선언문을 읽은 뒤 급히 부산으로 향했다. 위독한 부친을 보러 가기 위해서다.

최용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