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尹인수위, 끼리끼리 나눠먹기…정치를 일자리 비즈니스로"

대우조선 인사 공세에 "알박기가 아니라 짬짜미가 문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선임을 현 정권의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 "권력 나눠 먹기 사전담합은 괜찮고, 민간기업의 내부발탁 사장선임은 알박기냐"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주가 지난 현재, 대통령직인수위는 끼리끼리 권력나눠먹기 향연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인사에 인수위원 중 3분의1을 안철수계로 채웠다. 앞으로도 장관직 세 자리는 안철수계로 채워질 거라는 소문도 파다하다"며 "각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선거에 도움을 준 김한길, 박주선, 이용호, 김병준 등 정치인들이 인수위와 각종 중요 직책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능력주의 인사원칙을 내세웠는데 24명의 인수위원 중 호남인사는 1명뿐이다. 호남 출신은 능력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냐"며 "청년세대를 대변할 사람이 없다는 점도 지적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 측이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인선을 두고 ‘청와대의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 "알박기가 아니라 짬짜미가 문제", "알박기 논란은 정치를 일자리 비즈니스로만 생각해서 벌어진 촌극"이라고 역공했다.

그는"대우조선은 우리가 알다시피 3년간의 매각 관련 혼란이 있었다. 내부조직은 물론, 업계 신망이 두텁고 노조도 반대하지 않는 사람이 사장으로 와야 조직이 빠르게 안정을 찾는다"며 "인사권 행사에는 조직의 안정과 일의 흐름을 조감하는 게 최우선돼야지, 내 편과 내 조직의 안정만 생각하면 안 된다"고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사실 다른 인사도 다 마찬가지"라며 "능력주의 실적주의 내세우며 정치인들끼리 권력 나눠 먹기 사전담합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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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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