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재원에 '경고'…"날 물고 늘어지면, 그 이상의 피해 드릴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구시장 경선 룰'과 관련해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날렸다.

이 대표는 2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최고위원을 겨냥 "앞으로 경선이나 공천 과정에 있어서 본인의 인지도 상승 등을 위해 당 대표를 물고 늘어진다면 제가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그 이상의 피해를 드리도록 할 것"이라며 "굉장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에 불리한 감점 조항(현역 의원 10% 감점, 무소속 출마 전력 15% 감점) 의결에 참여한 데 대해 홍 의원이 반발하자, 김재원 최고위원이 '해당 조항은 이준석 대표가 주도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

이 대표는 "초안은 당의 기획조정국에서 만든다. 그리고 제가 거기에 대해서 미주알고주알 지시사항을 내리지도 않는다"며 "저는 경선주의자이므로 웬만하면 페널티를 안 주고 가산점도 다 반대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이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표가 갖고 온 '감점 조항' 초안은 감점 비율이 더 높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대표는 "김 최고위원이 좀 다급하신 것 같은데, 김어준씨 유도신문에 당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