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 후보가 약속한 걸 갖다가 그렇게 반대하면 되느냐는 얘기를 하는 그건 상식에 맞지 않는 짓"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준석 대표가 '여성가족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조은희 서울 서초갑 당선자에 대해 '후보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 말라'고 경고한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내가 보기에 선거에 대한 결과를 갖다가 잘못 해석하다 보면 그런 짓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예를 들어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금 이준석 대표가 당시에 오세훈 캠프에서 청년 담당 그런 걸 하다 보니 그때 청년들 표가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오세훈 후보가 19% 가까이 격차로 당선이 됐다. 그것은 청년뿐 아니고 전반적인 표가 다 늘어난 것"이라며 "그러니까 선거 결과를 갖다가 너무 편향적으로 분석을 하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더군다나 지금 우리나라에 갈등 문제가 여러 가지로 되어 있는데 지금은 이 젠더 갈등 문제가 그것 하나만 심각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그거 지금 별로 해결 방법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대 남성들이 야, 이게 여성들에게 특별히 우대를 해서 (전문직종에서) 여성들이 그렇게 (자리를 많이 차지하게) 된 것처럼 착각을 하고 또 그것을 또 부채질하는 정치 쪽에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 갈등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여가부라는 것이 기능을 좀 조정을 해서 다른 중요한 사안들(이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가족정책을 어떻게 채울 거냐. 나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막연하게 지금까지 있는 여성가족부를 갖다가 없애버린다. 나는 이거로써 문제가 해결되면 좋은데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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