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지나치게 2030에 집착…'이준석 효과' 한계에 봉착"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에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6일 <오마이TV>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만나겠다고 하면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만나보겠다고 그러면 뭐 만날 수는 있는 것"이라며 "내가 굳이 뭐 자연인의 입장에서 그것을 거부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인이자 대통령 후보로서 상식적으로 필요한 이야기는 그냥 해줄 수도 있다"라고 했다. 다만 직접적으로 캠프에 참여하거나 선거를 돕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런 짓은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건희 씨 녹취록 등과 관련해 "말을 조심성 없이 함부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전후 사정도 모르고서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이야기한다"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건희 씨가 녹취록에서 "내가 정권을 잡으면" 등의 표현을 한 데 대해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얘기를 한 것"이라며 "저런 문제가 앞으로 유권자들의 소위 표심을 결정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상승 동력을 '이준석 대표의 덕'으로 평가했다. 다만 그는 "지나치게 2030에 집착을 해가지고서, 지금 나타나고 있는 이준석 효과가 한계에 봉착했다"라며 "앞으로 2월에 어떻게 상황 변화를 갖다가 이끌어 갈 거냐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라고 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2월에 들어가면 상황이 좀 바뀔 것이다. (이재명 후보든, 윤석열 후보든) 그런(대한민국 위기 극복, 권력구조 개편 등) 쪽에 아마 포커스를 맞춰서 나오지 않겠느냐"라며 "수도권의 민심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사람이 선거를 이길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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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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