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페미니즘을 또다시 '복어 독'에 비유했다. '갈등 유발'을 위한 페미니즘을 '복어 독'에 비유하면서, 정작 본인은 페미니즘을 대선에서 여야 격돌의 '전장(戰場)'으로 표현했다.
이 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페미니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본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미니즘 자체는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그것을 갈등 유발의 도구로 쓰는 순간 복어 독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삶이 페미니즘과 그렇게 호환되는 삶인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이런 주장을 한다고 해서 딱히 이재명 후보가 페미니즘에 대해 어떤 깊은 이해가 있는 것도 아닐 것"이라며 "어차피 민주당 소속 인물들이 과거에도 <82년생 김지영> 보라고 하고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다가 사고가 터져서 시장직을 내려놓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냥 복어 요리 자격 없는 분이 주변의 꼬임에 따라 복어 알을 한 숟가락 입에 넣는 과정"이라고 페미니즘을 '복어 요리'에 비유하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페미니즘 관련 논쟁을 '전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페미니즘 문제를 여야 격돌의 장으로 만든데 대해 자평하며 "복어요리(페미니즘 다루기) 외에도 이런 전장을 얼마나 발굴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육군은 육지에서 싸워야 하고 해군은 바다에서, 공군은 공중에서 싸워야 가장 강하고 해병대는 상륙작전에 특화된 것처럼, 결국 선거에서는 전장이 어디로 잡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며칠 사이 우리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바탕으로 여론의 전장이 형성되는 것은 좋은 변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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