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합니다' → '나를 위해 이재명'…대선 슬로건 교체

대선 슬로건 교체, "유능함 넘어 효능감"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대선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 발표했다. 기존 '이재명은 합니다'를 대체해 앞으로 사용할 슬로건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설명회를 갖고 "미래를 향해 가자는 후보의 비전과 국정운영 철학,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후보의 진심이 담겨 있다"고 했다.

캐치프레이즈인 '앞으로, 제대로'와 관련해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비전을 '앞으로'에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며 "'제대로'는 이재명답게 일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미래비전 대결로 전환하고, 이 후보의 추진력에 방점을 둔 캐치프레이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대위는 "'이재명은 합니다'가 낳은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더 강화해 기대와 확신을 느낄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슬로건인 '나를 위한 이재명'에 대해선 "후보 중심의 과거형 슬로건이 아니라 국민 중심의 새로운 가치와 기대가 담긴 미래형 슬로건"이라고 했다.

선대위는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나에게, 내 삶에 힘을 주는 리더, 국민과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 발전과 성공과 영광을 함께 누리는 서번트 리더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5200만 국민 개개인, 즉 '나'라는 존재"라고 했다.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은 선대위 메시지 총괄을 맡은 정철 '정철카피' 대표가 구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세웠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를 만들었던 카피라이터다.

정 대표는 '나를 위한 이재명' 슬로건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해 촛불을 들어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이 힘을 받았다"며 "시대가 바뀌어 대한민국도 나라답게 바뀌었기 때문에 나라만큼 소중한 '나'라는 키워드를 붙들고 투표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이재명은 똑똑해, 일은 잘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만 후보의 유능함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도 있다"며 "유능함을 넘어 효능감까지, 국민 한 사람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슬로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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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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