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당 내 일각의 반발 기류와 관련해 "우선 이준석 대표님부터 만나뵐 생각이고, 밥 한 끼를 제가 한번 대접해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2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 반대" 의사를 표명한 하태경 의원 등 일부 당내 반발 기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면 제지, 교정할 것"이라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신 부위원장은 "당연하신 말씀"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께서 생각하시는, 우려하시는 지점들은 제 생각에는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에 대해 "제가 사실 한번 논평을 썼었다. 지금 이 대선이 양아치와 조폭 중에 1명을 뽑아야 되는 선거 아니냐. 그래서 제가 그런 우려들을 갖고 있었는데 직접 만나뵈니까 조폭같지 않으시더라"라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저는 오히려 제가 덩치만 보고 그리고 그분의 발걸음이나 어떤 제스처만 보고 너무 쉽게 사람을 판단했구나 이런 생각이 오히려 더 들었다"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제가 여성 문제나 안전 그다음에 인권 이런 문제에 관심이 굉장히 많은데, 본인께서 검사로 일하셨던 일들을 계속 말씀하시면서 내가 그 안전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인권과 자유를 지키고 싶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었던 편견이 잘못됐던 거였구나 라는 생각을 사뭇 하게 됐다"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또 "저는 윤석열 후보님께서 안티 페미니스트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 부위원장은 양당 체제를 비판하는 제3지대 운동을 하면서 대선전환추진위원회 대변인까지 맡았다가, 돌연 양당 중 하나인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이유와 관련해 "지금의 제3지대가 실패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라며 "민주당이 특히나 위성정당 사태로 180석 의석을 가져가게 되면서 대한민국이 원래 갖고 있었던 '민의 그대로의 국회'를 반영하고 정치 권력을 나누겠다라고 하는 것에서 이미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민주당 탓을 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어 "그래서 사실 그때 있었던 일들이 나비효과처럼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왜 지금 제3지대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왜 제3의 후보들이 더 발돋움하지 못하느냐. 그동안 양당이 걸어왔었던 일들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민주당이 반성하고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위성정당' 논란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먼저 촉발시켰고, 위성정당 창당 역시 미래통합당이 "개정 선거법을 무력화시키겠다"며 먼저 만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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