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맹세코 성매매 아니라니 믿을 수밖에"

도박·성매매 의혹 거듭 해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앙당사에서 코로나19 위기대응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내용을 볼 때 가지 않고 후기를 썼다고 하기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의 아들 이 모씨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포커고수' 게시판에 마사지업소 후기를 올려 성매매 의혹이 불거졌다. 이씨는 'XX 내상 입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자 XXXX(마사지 업소명) 가지 마라 X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개같누"라고 썼다. 

아들의 도박 자금 출처와 관련한 질문에 이 후보는 "제가 알기로는 은행에 빚이 좀 있다"며 "한 번에 몇십만원씩 찾아서 사이버머니를 사서 했나본데, 기간이 꽤 길어서 잃은 게 1천만 원까지는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전날 이씨는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하며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박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