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상민 "이재명, '전두환 재평가' 부적절…결과지상주의에 함몰"

"민주당 가치에도 반하고, 쉽게 말을 바꾼다"

5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전두환 씨의 '경제 성과'를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재평가를 시도한 이재명 자당 후보를 겨냥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TK지역을 방문한 이 후보는 보수색이 짙은 지역민들을 겨냥해 보수 진영의 대통령 등을 재평가하며 표심 잡기에 나선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장도 못할 정도로 국민의 호된 비판을 받는 인물인데,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야 어찌되든 아무 상관 없다는 위험한 결과지상주의에 너무 함몰된 것이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최근 전두환 공과 발언과 관련하여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용적으로 국민의 지배적 여론이나 민주당의 기본가치에 반하고, 절차적으로도 너무 쉽게 왔다 갔다 말을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주의를 부추기거나 이용하려는 것 아닌지, 우려가 한둘이 아니다. 신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두환 씨와 관련해 "명백하게 확인 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전 씨가 사망한 23일 이 후보는 "최하 수백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 이 중대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두환씨에 대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이 후보는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고 국민들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없다"며 "전씨는 내란범죄의 수괴고 집단학살범이다.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주권자인 국민을 집단살상한,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학살 반란범"이라고 강하게 힐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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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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