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정부가 반면교사, 집권하면 협치 내각 구성"

"제왕적 대통령 되면 또 망해…코로나 극복 50조 어렵지 않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통합민주정부'를 차기 정부의 운영 기조로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넘어 야당 인사도 발탁하는 협치 내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8일 <연합뉴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홀로 모든 걸 독식해야 한다는 사고를 버리고 협치 내지는 통합적인 사고방식으로 다양한 사람을 굉장히 다방면에서 골라 써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실용적 정부, 실력 있는 정부가 국민의 희망이고 '통합 민주정부'가 국민이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정당·정파를 초월해 능력 있는 관료와 전문가가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협치한다고 했던 약속을 하나도 지키지 못해서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가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여소야대 국회 상황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선 "합리적이고 능력 있는 인재라면 민주당이든 정의당이든 가리지 않고 발탁해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제왕적 대통령이 되면 또 망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할지라도 제왕적 대통령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된다 해도 정치 환경이 녹록치 않다. 과연 순순하게 정부가 출발해서 2년 동안 정책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의 문제가 있다"며 "선거하는 과정에서도 후보와 논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야당의 협치 내각 참여 여부에 대해선 "윤 후보의 정치력에 달렸다"면서도 "일반 국민이 공감하는 정부를 구성하는데, 야당이 극단적으로 반대하면 국민이 용납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계층 소생을 1호 공약으로 언급했던 김 위원장은 거듭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 등 일부 업계는 경제적으로 코마 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특히 "윤 후보가 50조 원을 얘기했는데 50조 원이 충분할지 충분치 않을지 모른다"며 "50조 원을 어디서 만들어낼 거냐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50조 원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렵진 않다"며 예산 운영과 재정 혁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각 부처 예산을 5~10%씩 구조조정하고 그것도 부족하면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100조 원 정도 마련해 피해 보상에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은 비상 국면이다. 현재를 살려야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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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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