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조국 사태'에 대한 당의 '내로남불' 대처에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받고 있는 재판과는 별개로, 민주당이 정치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대선 경쟁의 잠재적 이슈인 '조국 사태'를 놓고 조 전 장관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대신, '조국 엄호'에 총력을 기울였던 민주당의 고압적 대처를 대신 사과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조국 사태' 관련 질문에 "민주당이 그간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비판 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다시 출발하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공정성이 문제가 되는 시대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민들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시키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로서 민주당이 국민 우선 정당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부족한 점에 대해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민주개혁 진영은 더 청렴해야하고 작은 하자조차 더 크게 책임져야 한다"며 "잘못은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지위가 높고 책임이 높을수록 비판의 강도가 높은 것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작은 하자인데 억울하다, 지나지다', '왜 우리만 갖고 그러냐'는 모습이 우리 국민들께서 민주당 질책하는 주원인이었을 것"이라며 "'내로남불'도 그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로 받아들여도 되냐'는 질문에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를 드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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