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만하지 않았나 반성…신발끈 동여매겠다"

대선 100일 호남에서 사과문, "필요하면 과감하게 양보"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반성과 혁신'을 거듭 강조하며 당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 후보는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바꾸겠다. 더 유능하고 더 기민한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 국민우선, 민생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당장 이번 정기국회부터 실천하겠다.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의 삶을 지키는 국회 국민의 일상회복에 전력투구하는 민생국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도중 만난 시민들을 언급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께 정치가 무엇을 해드렸는지 깊은 반성이 밀려온다. 죄송하다. 부족함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 제가 만들어 온 성과에 취해 자만하지 않았나 반성한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들으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저의 온 힘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겠다.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우선할 수 없다.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을 위해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필요하면 과감하게 양보하고 타협하겠다"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양보한 것처럼 열을 얻고자 허송세월하기보다는 세 개, 네 개를 양보해서라도 당장의 국민 삶을 보살피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라며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50조원 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대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말씀했는데 대통령이 안 되더라도 민생지원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 윤 후보가 말씀하는 50조원 지원 약속을 저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신 당선돼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며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 50조원의 지원 예산을 내년에 미리 집행하면 윤 후보도 손해보지 않을 것 아니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다음 정부 임기 5년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대전환의 위기 속에서 선진국으로 완전하게 진입하느냐 아니면 다시 후발국가로 뒤처지느냐가 결정되는 분기점"이라며 "누가 이 위기를 뚫고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 누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누가 민생에서 실력을 입증해왔는지 그래서 과연 누가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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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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