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 착공 30년] '새'로운 문명을 열 녹색희망의 땅 '새만금'

ⓒ이하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대통령기록관

전북 부안군과 군산시를 잇는 33.9㎞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 새만금.

내부토지 2만 9100㏊와 담수호 1 만 1800㏊ 등 총 40,900ha(409㎢)의 땅을 새롭게 조성하는 단군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으로, 이는 서울의 3분의 2, 파리의 4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에게 약 9.9㎡씩 나눠 줄 수 있는 크기의 새만금이 28일 방조제 착공 30년을 맞았다.

지난 1991년 11월 28일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새만금 간척사업 기공식에 참석하면서 이 어마어마한 사업은 시작됐고, 그로부터 19년 후인 2010년 4월 27일 역사적인 방조제가 완공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임기 후반부터 시작돼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쳐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5명의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방조제가 건설된 셈이다.


방조제는 간척지를 바다로부터 방호하기 위해 해안에 축조하는 제방으로 새만금 간척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장의 방조제는 제 5호 방조제까지 있다. 배수갑문은 하구의 담수호, 간척지 등 방조제로 해수와 차단된 지역의 내수를 배제하기 위해 설치돼 바다로 배수하는 배수문을 가리킨다.

방조제의 규모는 높이 평균 36m(최대 54m), 밑너비 평균 290m(최대 535m)로, 토석량은 1억 2300만 톤에 달한다.

새만금방조제에 들어간 토석은 경부고속도로 418㎞를 13m의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배수갑문은 2개소(신시, 가력)가 설치됐다. 가력(287.5m) 배수갑문은 '(폭) 30m×(높이) 15m×8련(2중문)'이고, 신시 배수갑문의 경우에는 '(368.5m) : (폭) 30m×(높이) 15m×10련(2중문)'이다. 배수갑문 1련의 무게는 해측 484톤, 내측 444톤이다.

시작부터 세계 최대라는 기록으로 시작된 새만금. 이 지역명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987년 7월 정부가 '새만금 간척 종합개발사'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당시 정부는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 단군이래 최대규모의 간척사업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이때부터 새만금은 수많은 우여곡절의 주인공이 되면서 애증의 시간 속으로 빠져든다.

1991년 방조제 착공 이후 몇 년간 순조롭게 진행되던 새만금사업. 그러나 1995년 환경담론이 본격화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고, 그 이후 10여 년간 환경단체와 종교계,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와 소송 등에 휘말리며 '세계 최대규모의 간척사업'은 갈등의 중심이 됐지만, 2006년 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으면서 10여 년간 이어져온 지리멸렬한 법정 공방을 마감한 뒤 20년간의 대역사를 통해 32.5㎞의 네덜란드 쥬다찌(Zuiderzee)방조제 보다 더 긴 33.9㎞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2010년 4월 27일 마침내 방조제 준공을 맞게 된다.


지금 이 순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해나가면서 녹색성장 시범지역으로 환경친화적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은 2010년 8월 2일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만경평야와 김제평야가 합쳐져 새로운 땅. 만경평야의 '만'(萬)자와 김제평야의 '금'(金)자를 따서 새만금이라 불린 새만금이 '금만' 이라는 말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덧붙여 만든 말처럼 이젠 미래산업 중심지로의 발돋움을 꿈꾸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