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이 위드코로나 속 음주운전 집중단속 발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20일 새벽 관내 경찰관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검거됐다. 최근 인천 남동구 흉기 난동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경찰관 사건과 더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대구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3시 50분경 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은 달서구 한 식당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다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A 경장은 차를 몰고 그대로 자리를 떴으며 이를 목격한 다른 경찰관이 약 3㎞ 가량 뒤 쫓아 검거했다. 음주 측정 결과 A 경장은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계적 일상 회복'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각종 모임 등 술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음주 교통사고 예방 및 음주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를 위해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운전이 근절될 수 있도록 술을 마시면 반드시 대리 또는 대중교통 이용토록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시행 후인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전체 261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7.4%(18건) 증가했다. 또, 일 평균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15.4건으로 시행 전(21년 1월부터 10월까지) 일 평균 음주운전 적발건수 14.7건에 비해 4.8%(0.7건 증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사건 관련해 대구서부경찰서장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시민들은 "요즘 경찰들 정말 가지가지 하네. 경찰들 많은데 사고치는 직원들 교육 좀 제대로 해야지 단속해야 할 경찰이 음주운전에 뺑소니라니.." 며 비판하였다.
한편 지난 2021년 1월 8일 김진표 대구경찰청장 취임 후 대구 경찰 공무원 음주운전 건수는 총 4건으로 2020년 '0'건에 비해 크게 증가 한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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