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령층의 백신 추가접종을 앞당기겠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또다시 닥친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 여정이 또 잠시 멈출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부쩍 늘었고 돌파감염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수도권 병상 부족이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병상을 확충하는 일이 우선"이라며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과 장비를 발 빠르게 지원하면서 현재 확보 중인 병상이 최대한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도권 비수도권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을 통합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의료체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령층의 추가접종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접종 주기를 과감히 단축해 고위험군이 빨리 더 많이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의 이날 발언은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3000명을 넘긴 가운데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이 78.2%에 이른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방역 비상계획 발동 조건을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 75%로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도권의 22개 상급종합병원장과 관계자,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반영해 오늘 오후 정부의 의료체계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03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40만 9099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011명, 해외유입 사례는 2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397명, 경기 844명, 인천 187명, 경남 78명, 부산 76명, 강원 72명, 충남 56명, 대전 53명, 경북 49명, 대구 47명, 전남 46명 등이다.
사망자는 28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 3215명이 됐다. 치명률은 0.79%다.
병원에 입원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줄어든 499명이고, 입원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573명이다.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1차 접종 82.1%, 접종 완료 78.6%다. 18세 이상으로 한정하면, 1차 접종 93.1%, 접종 완료 9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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