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해 '부부싸움을 했다'는 유언비어가 퍼진 것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 내부 단속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송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와 김씨의 통화 내용이 담긴 '명심캠프' 동영상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이 후보는 경남 거제 지역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 아내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거는 도중 이 후보는 김씨의 낙상사고와 관련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다면서요. 어처구니가 없어가지고…."라며 "그건 누가 (소문을) 일부러 한 것이다. 몇 시간 만에 전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뿌려지더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전화를 받은 김씨는 사고 당시에 대해 "이번에 다쳐보니 옆에서 손 잡아주는 남편이 있다는 것이 든든한 것 같다"며 "비밀 하나 알려드릴까. 말해도 될진 모르겠는데 잠시 기절했다가 눈 뜨는 순간 '이 사람아' 하면서 우리 남편이 울고 있더라. 상상이 안 가지 않느냐. 되게 뭉클했다"고 했다. 이 후보도 "밤에 이 사람이 화장실에 갔는데 갑자기 쾅 소리 났다. (들어가보니) 엎어져서 정신을 잃고 있었다. 살아온 인생이 쫙 떠오르더라. 너무 불쌍하고…"라고 호응했다.
송 대표는 이를 두고 "김 여사와 이 후보가 부부싸움을 했다는 유언비어가 허황된 사실임을 짐작케 한다"며 "제2의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처럼 조직적인 음해, 유언비어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의) 크라켄 프로그램(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을 작동해 국민의힘 지지자 중 혹시 매크로를 돌리는 사람이 있는지 내부 단속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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