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 '김종인 불가론' 솔솔..."킹메이커는 한번만 하는 거지 무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을 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을 겨냥, "부패전력자다. 비리전력자다. 뇌물로 감옥 갔다 왔다"며 "알아서 국민의힘의 부담을 본인이 좀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한 반응이다. 김 전 위원장은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이 상임고문은 "(야당이) 당신(윤석열)은 말로는 부패와 전쟁한다고 하면서 당신의 선대위원장은 부패 전력자를 갖다 앉혀놓고 무슨 소리냐. 앞뒤가 안 맞지 않냐. 이렇게 말하면 대답이 궁하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또 "자꾸 대선판을 내가 또 한다고 하는데 킹메이커는 한 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의 당선에 일조한 것을 언급한 셈이다. 이 상임고문은 "킹하고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해야 진정한 킹메이커지, 킹메이커는 기술자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요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 등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당헌에 후보가 당무 최우선권을 가지고 있다. 당무의 전권을 후보가 갖게 돼 있다"며 "후보가 당의 전권을 갖게 돼 있는데 무슨 전권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상임고문 중에 우리 또래들이 한 6명 된다. 다 나하고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