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피켓을 들었던, 대구 청년 명수 씨와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민주당은 이번 오찬에 대해 "대구 방문의 첫 일정으로 명수 씨를 만나 '빽 없는 청년들의 친구가 되겠다'는 메시지 전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5일 대구를 방문했다. 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날 대구를 방문하는 것을 두고 일부 정치권에서는 취약지·취약층 공략과 함께 국민의힘 후보에게 집중될 여론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2030 청년들은 이 후보를 두고 의도를 차지하고 행보 자체는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명수 씨는 "질병으로 회사를 그만둔 뒤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관리비와 공과금 등 30여만 원의 월세를 내며 살고 있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 임대 아파트 등의 혜택이 청년층에 많이 돌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이 후보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성장 사회와 격화되는 경쟁의 측면, 지방이라는 점 때문에 대구를 비롯 지역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회복하면 청년층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정성 회복과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지역에 기회를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가 만난 청년은 지난 7월 이 후보가 대구 전태일 생가를 방문했을 때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켓을 들고 서 있었던 청년이다.
명수 씨는 평범한 대구의 청년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퇴사한 뒤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이다.
한편, 이 후보는 이어 오후 2시 경북대를 방문해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를 주제로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뒤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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