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빈소 찾은 이재명 "빛이 그늘을 덮지 못할 것...망자에 최소한의 예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노 전 대통령에게) 빛과 그림자가 있다.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고 뼈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후보는 조문 뒤 취재진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저는 평가한다"며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이 북방 정책을 추진하는 등 업적을 남겼으나 5.18 민주화 운동 폭력 진압과 12.12 군사 쿠데타 등을 주도한 과오를 덮지 못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권 일각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에 반대하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선 "이미 국가장 문제는 결정이 됐고 정부에서 법과 절차 그리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 잘 결정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노 전 대통령은 우리 현대사에 빛과 그늘을 함께 남겼다"며 "고인의 자녀가 5.18영령께 여러 차례 사과하고 참배한 것은 평가받을 일"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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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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