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안나' 김웅, 통화에선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 직접 언급했다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MBC <PD수첩>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 간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조 씨의 주장대로 김 의원은 '윤석열'을 언급하며, 고발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상세하게 지시를 했다.

김 의원은 조씨에게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라고 하는 등, 누군가의 지시를 조 씨에게 전달하는 듯 말했다. 김 의원은 "(대검에)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며 "요 고발장 요 건 관련해가지고 저는 쏙 빠져야 되는데, 무슨 말인지 아시죠"라고 윤 전 총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김 의원은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 보내드릴게요", "'우리가 좀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아봤다' 이렇게 하시면서. '이 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 이렇게 하시면 돼요"라는 말도 했다.

김 의원은 조 씨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고발 관련 자료를 전송하기 전과 전송 후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그간 이같은 대화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일관해 왔다. 

윤석열 캠프 측은 이같은 대화 내용 공개에 대해 "MBC와 조성은발 선거공작용 거짓 프레임이 또 시작됐다"며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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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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