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난 18일 국정감사 출석에 대해 "이 후보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대구경북(TK) 보수 지지층들은 경선 후보 중 누구를 뽑아야 할지 혼란에 빠졌다.
20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합동토론회 참석으로 대구를 방문한 가운데 한 시민은 "이재명이 (국정감사에서)치고 나가는데, 윤 전 총장은 계속해서 말실수한다"며 "정치 경험과 말발이 부족한 것 같아 불안감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 정치 9단은 인정하지만, 불통이란 이미지때문에 고민이다"며 "오늘 토론회는 각 후보들이 이재명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후보별 평가...양자대결 "내가 우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유튜브 영상으로 '대장동 1타 강사'로 불리며, '이재명 저격수'로 이미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광역단체장 등 행정경험 등을 강점으로 꼽지만, 조직이 약하고 중앙에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이 후보에 비해 열세라는 평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제분야 전문성을 살려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 시리즈'를 '논리적으로 가장 잘 비판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중도 확장성과 정책 대결에 강점이 있지만 극보수 층의 지지가 약하고, 경제 전문성 외 캐릭터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 반문과 정권교체의 상징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이 큰 경쟁력으로 언급된다. 이 후보와 대결 시 보수 지지와 함께 중도 반문 세력의 지지도 받을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선거 캠프도 다른 경선 후보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반면 '고발 사주 의혹', 가족 관련 리스크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부족한 토론·정치 경험과 잇단 실언, 정책 부족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홍준표 의원은 윤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경선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깨끗한 후보'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 5선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 정치 경험도 막강한 경쟁력이라는 평가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사이다 이미지와 정치력, 순발력이 좋아 이 후보와 겨룰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타 후보에 비해 확연한 강점이라 알려져 있다. 또 2030 세대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
하지만 막말 논란과 여성 지지율이 낮은 문제, 대선 실패의 경험 등은 약점으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20일 TK에서 열리는 지역 합동토론회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쏟아지고, 각 후보들도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달 5일 본 경선에 당원 투표 비율이 50%로 올라가는 만큼 '결국 대구경북이 당락 결정한다'는 판단인 셈이다.
TK 책임당원들의 경우 당 충성심이 강해 투표 참여율도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TK가 물리적인 책임당원 비율보다 더 많은 결정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