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 정부' 시절 공무원 청렴 교육 다시 주목받는 이유?

"돈은 마귀다"..."금품 수수? 성남시서 사업 못하게 할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6년 7월 5일 월례조회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직자 청렴교육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이 지사는 광화문 광장에서 지방재정 개편안에 반대하는 단식을 하고, 성남시 무상교복 정책 등을 두고 중앙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박근혜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이와 함께 대선 주자로 새롭게 부상하는 등 여론 주목도가 높았던 시절이다.

이 지사는 당시 공직자 청렴교육을 통해 "돈이 마귀다"라며 인허가 관련 금품 수수 등에 대해 "성남시에서 사업을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측근이라고 접근하면 신고하라고 지시했고, 공무원들 역시 '업자'들과 관계에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당시 "내 측근이니, 내 친인척이니 하고 나타나는 사람을 신고하라고 했다"며 "시장의 측근이니 친인척을 팔아가지고 이익을 누려보겠다고 하는 것이 시장을 죽이는 인간이지 시장을 살리는 사람들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제가 일부 가족들과 사이가 별로 안좋다. 제가 칼처럼 끊었기 때문에 그렇다. 저는 그게 그들을 보호해주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열어주면 점점 더 업자들이 붙어서 아이고 누님, 아이고 형님, 아이고 이렇게 바람을 잡아서 나중에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한지도 모르게 희한한 짓을 하고 있다"며 "친인척, 측근 등등의 이름으로 요구하는 것 들어주는 것 또는 접촉하고도 저한테 보고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징계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시에 인허가든 예산집행이든 관련된 업자들 로비, 밥사주고 골프치용돈주고 상품도 주고 설날 선물 주고, 이거 신고안하면 이것도 처리사무의 결과와 관계없이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며 "관청 근처에서 관청의 힘을 빌려가지고 사업을 해보겠다는 사람들, 제가 누누이 얘기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천사의 얼굴을 한 마귀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관련업자들이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하면 그 일은 사실을 중단해야 되는 것이다. 그걸 숨기고 쉬쉬하고 있으니 결국은 사건이 터진다. 돈이 마귀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검찰, 경찰의 수사기법은 딱 정해진 패턴이 있습니다. 관청 근처에서 노는 사업체를 심심할 때 마다 하나씩 뒤진다. 관청 근처에서 노는, 관청과 관계있는 사업을 하는 사업체들 리스트를 놓고 이번에는 어디를 털어볼까, 한 다음에 툭 하나 걸어서 그 회사의 회계를 조사한다. 우리나라는 기업들이 대부분 다 그 명목만 법인이지 사실상 개인회사다. 그러니까 이거 내 회사다 이런 생각 때문에 돈을 넣었다 뺐다 하는데, 한번 빼면 횡령이다"라며 "웬만한 회사는 (검찰, 경찰이) 한 5년, 7년치 뒤지면 다 나온다. 그럼 구속사항이다. 그때부터 딜이 시작되는 것이다. 기업 부패 잡는건 별로 의미가 없다. 공무원을 잡는게 인사 고과에 제일 평가가, 점수가 높다. 이게 수십년 수사 관행"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세상에서는 숨겨지지 않는다. 뭔가를 저지르고 숨기는 사람은 아마추어인데 이것들을 찾아내는 사람들은 평생 직업이 그것이다"라며 "뭔가를 하고 숨긴다? 불가능하다. 그냥 백일하에 다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은 괜찮고 100은 나쁘다가 아니라 1이든 100이든 그 존재 자체가 아니다. 0.1도 하면 안된다. 이렇게 정리를 해놔야 한다"며 "전에 무슨 성남시 공무원 하고 뭐 주변에 (금품을) 줬다 이게 걸려어 그 사람이 성남시에서 하고 있는 모든 사업을 뒤져서 다 빼앗았다. 앞으로 성남시에서 사업못하게. 이미 결정된 것도 다 취소 시켰다"라며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하면 결과와 관계없이 그 관련 업체들은 성남시에서 사업을 못하게 할 것이다. 이미 하고 있는 것도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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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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