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참 오만방자하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정치 계속하기 어렵다"고 혹평했다.
홍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에) 들어온 지 석 달밖에 안 된 사람이 뭐,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해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며 "나는 이 당을 26년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이다. 온갖 설화도 그냥 넘어갔지만, 이건 넘어가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고발 사주를 가지고서 대장동 사건에 비유하며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정보정책관(손준성 검사)의 관계'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게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인가"라며 "우리당도 정권을 가져오는가, 못 가져오는가는 둘째 문제이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당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거칠어지는 윤석열의 '입'..."정권 넘기고 선거 박살내고...무슨 면목으로 또 나왔냐")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편이 되어 보수 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하여 장모 비리, 부인 비리를 방어하다가 (총장직) 사퇴 후 자기가 봉직하던 그 검찰에서 가족 비리, 본인 비리를 본격적으로 수사하니, 그것은 '정치 수사'라고 호도한다"며 "넉 달 된 초임 검사가 검찰총장 하겠다고 덤비면 우스운 꼴이 되듯이 정치 입문 넉 달 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없기도 하다"고 윤 전 총장을 평가절하했다.
홍 의원은 "내 여태 (윤 전 총장을)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대선 경선) 토론 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겠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다"고 혹평했다.
홍 의원은 사법연수원 14기로, 1984년부터 검사로 일했다. 윤 전 총장은 사법연수원 23기이며 1994년 검사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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