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 최서원 씨가 옥중편지를 통해 '화천대유' 논란에 휩싸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 씨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13일 <조선일보>는 최 씨의 옥중 편지 내용을 보도했다. 최 씨는 편지에서 박영수 특별검사에 대해 "공익재단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업이 출연한 것을 가지고 저를 뇌물로 몰아세운 것이 박 전 특검 아니냐"며 "혼자 깨끗한 척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저를 경제공동체로 뒤집어씌우더니 본인은 뒤에서 딸과 아들을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회사에) 취업시켰다. 본인은 고문료를 받고 친척은 100억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최 씨는 이어 "박 전 특검은 제가 유치원 20년 하며 마련한 건물까지 빼앗고 저에게 징역 18년 선고하더니 그 큰돈을 받았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재단에 출연된 돈을 뇌물로 몰아 경제공동체로 뇌물죄를 씌우는 게 이 나라였다. 화천대유 사건도 똑같은 잣대로 수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최 씨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언급하면서 "살기 힘든 이 나라에서 화천대유 같은 돈벼락 잔치가 났는데 마땅히 관련자들은 탄핵돼야 하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라며 "공정과 정의가 사라지고 집권세력에 의한 우겨대기만 남은 것 같다. 요즘 세상이 공정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저 제 생각을 적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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