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12일 "대장동 게이트 등으로 정치 공세가 예상되지만 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기도 국정감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계획과 입장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수감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국감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쟁이 될 것이 분명한 국감에 응하는 도지사로서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집권 여당 책임도 중요하니 조기 사퇴해 대선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숙고 결과 저의 당초 입장대로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과 화천대유 관련 게이트로 정치공세가 예상되지만,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 성과를 설명하는 좋은 기회 될 거라고 판단한다"며 "사퇴 시기는 국감 이후에 판단하고 말하겠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집중공세가 예상되는 국정감사에 피감기관장으로 참석해 정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국감 전에 도지사직을 사퇴할 경우, 대장동 이슈를 회피했다는 추가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뒤에 지사직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야당 주장을 반박하면서도 인사권자로서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인사권자,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 일탈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관할 인력이 5000명 정도 됐는데 그 중 일부가 부정부패했다는 생각이 상당히 든다. 인사권자 및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당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대로 민간개발을 했다면 성남시 몫의 5503억원도 국민의힘과 토건세력, 민간 개발업자에 다 갔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성남시는 5503억원의 고정이익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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